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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임건우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얘는 진짜 신경 쓰이게 만드네.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기어코 오고. 그것도 이렇게 사람들까지 동원해서 오다니. 진짜 임 씨네를 죽이려고 온건가?”

하지만 그녀의 호의를 알고 있었기에 혼낼 수도 없었다.

한편, 빈소 안에는 손님들이 꽉 차 더이상 앉을 자리는 없었다.

“만리상맹도 임 씨네 집에 와서 조문을 하다니, 그것도 유화 아가씨가 오셨다니... 임 씨네 사람들 제대로 체면 차렸네.”

“그러게. 유화 공주가 한 번도 어디 조문을 간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 직접 화환까지 들고 사람들까지 동원해서 이렇게 찾아오다니. 설마 임 씨네랑 뭔가 관계가 있는건가? 보통 관계는 아닌 것 같은데.”

구석에 있던 임향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유화 공주가 뭐야? 쳇, 다 큰 사람이 뭔 공주라고 떠들어대. 자기가 진짜 귀족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뻔뻔하네 아주.”

그런 여동생의 입을 임청이 급하게 막았다.

“함부로 말하지 마. 큰일 나.”

“왜요?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에요?”

“유화 공주, 흔히들 유화라고 부르는데, 만리상맹 지하세계의 3대 우두머리 중 하나야. 너희 학교에 있는 그 무술 챔피언도 저 공주한테는 아무것도 안돼.”

“지하세계, 3대 우두머리?" 임향은 이런 것들을 접촉한적은 없지만 지하세계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있어 순간 놀란 얼굴로 밖을 바라보았다.

이때, 임봉이 급히 일어나더니 문밖으로 나가 맞이했다.

그는 당연히 유화 공주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종래로 본 적이 없지만 임 씨 그룹과 만리는 차원이 아주 달라 유화 공주의 방문에 절대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또한 매우 놀랐다. 어떻게 유화 공주가 직접 조문하러 온걸까?

검은색의 치파오를 입은 유화 공주는 검은색의 하이힐을 신고는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이를 본 임봉의 눈은 반짝거리더니 급히 웃으며 말했다. “유화 공주님께서 친히 와주셨는데 마중을 나가지 못했네요. 정말...”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내에게 가로막혀 그는 한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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